경북 지질공원, 환경부 인증 및 유네스코 지정 확대 추진
의성, 경북도 4번째 우리나라 15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쾌거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 본격 돌입, 지정의향서 제출
지질공원이란 무엇일까요? 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자연분야 3대 유네스코 보호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지질유산을 보호하고
교육·관광·문화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공간입니다.
지질공원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과 환경부가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으로 구분됩니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곳으로,
현재 전 세계에 169개의 세계지질공원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완도·진도·하동, 강원 삼척·태백·영월, 경북 청송 등 3개의 세계지질공원이 있습니다.
국가지질공원은 환경부의 심사를 통과한 곳으로,
현재 전국에 15개의 국가지질공원이 있으며 경북에서는
안동·영주·영양·의성 등 4개의 국가지질공원이 있습니다.
이번에 환경부 인증을 받은 의성 국가지질공원은
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인 경상분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금성산 칼데라, 제오리 공룡발자국,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질명소 12곳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생물 화석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룡발자국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종류와 수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성산 칼데라는 화산 폭발로 형성된 거대한 분화구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잘 보존된 칼데라입니다.
이번에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된 문경시는
삼엽충 화석산지와 문경새재 등 국제적·국가적으로 가치 있는 지질과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합니다.
삼엽충 화석산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삼엽충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삼엽충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문경새재는 한반도의 대표적인 산줄기인 소백산맥의 분수령으로,
지질학적으로도 흥미로운 형태와 구조를 보여줍니다.
또한 경북 동해안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은 고생대부터 신생대 제3기 동아시아 화성활동과 지질특성을 규명하는데 최적의 지역으로,
울진·영덕·포항·경주 등 4개 시군에 걸쳐 25개의 지질명소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울진의 하이젠스 해저화산과 영덕의 천곡
동굴입니다. 하이젠스 해저화산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저화산이 육지로 드러난 곳으로,
화산활동의 흔적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천곡동굴은 세계에서 가장 큰 화강암 동굴로,
다양한 동굴형태와 미네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북도는 이달 말까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신청’ 의향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거친 뒤 올 11월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후 내년 4월까지 유네스코의 서류평가를 거친 뒤,
5월부터 8월중에 5일간의 현장평가를 받게 됩니다. 9월
에 유네스코 지질공원위원회 심사로 지정여부에 대한 예비 결과가 발표됩니다.
최종 지정승인은 그다음 해인 2025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봄 정기총회에서 집행이사회 의결로 결정됩니다.
한편,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청송은
4년마다 받게 되는 재지정 평가를 코로나19로 인해 2년 정도 연기된 지난해 9월에 받았습니다.
그 결과 지난 9일 유네스코로부터 재지정 승인을 통보받아
2024년 말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자격을 유지하게 됐습니다.